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전기차,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지만, 화재 발생 시 일반적인 화재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 특별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과충전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맞닿아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열폭주는 순식간에 1,00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폭발적인 연소를 동반하고, 맹독성 유독가스를 방출하여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 소화기는 산소 차단을 통해 불을 끄는 질식 소화 방식을 사용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자체적으로 산소를 발생시키고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열이 발생하여 일반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를 제공하는 전용 소화기가 필수적입니다. KFI 인증을 받은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는 특수 약제가 배터리 셀 내부로 침투하여 발화점 이하로 온도를 낮추고, 재발화 및 연쇄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불꽃이 크게 번지기 전이라면 많은 양의 물로 냉각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불길이 거세지면 개인이 진압하기 어려우므로 즉시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평소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제품의 충전 및 보관 수칙을 준수하고, 전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