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엔진오일과 같은 내연기관 소모품이 없어 유지 보수 비용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역시 냉각수, 브레이크액, 에어컨 필터 등 내연기관차와 공통으로 관리해야 할 소모품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전기차 특성상 무거운 배터리와 높은 토크로 인해 타이어 마모가 빠를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많은 전기차 차주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바로 감속기 오일입니다. 제조사 매뉴얼에는 '무점검/무교환' 또는 '매 6만 km 점검'으로 명시된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잦은 도심 주행이나 급출발, 회생제동 사용 습관 등 가혹 조건에 해당하면 교체 주기가 빨라집니다. 특히 신차 출고 후 초기 길들이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쇳가루는 감속기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차 출고 후 3만~5만 km 사이에 첫 감속기 오일 교체를 권장하며, 이때 초기 쇳가루 슬러지를 배출하여 내부 기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무교환만 믿고 방치할 경우, 감속기 고장으로 500만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내 차의 주행 환경과 제조사 매뉴얼의 가혹 조건 지침을 면밀히 확인하여 적절한 시기에 감속기 오일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