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일부 기업의 부실 사례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불황기에는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PF 부실 우려,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시장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업이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이며, 한번 방향이 바뀌면 회복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어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의 폐업 통계는 기업 규모나 실제 영업 여부를 구분하지 않은 단순 집계이므로, 폐업 건수만으로 업계 전반의 위축 정도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일정 규모 이상의 폐업이 지속되는 것은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수요가 유지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지방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과 사업성 악화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사들은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를 줄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건설 역량과 연결되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수소·친환경 시설 등 분야부터 접근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