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 후 복막 전이가 확인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큰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4기 진단은 치료 불가능을 먼저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암의 전이 위치와 범위, 수술 가능성, 유전자 검사 결과, 환자의 전신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치료 방향과 목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막 전이는 대장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복부 내 장기를 감싸는 얇은 막인 복막에 자리 잡아 성장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대장암의 대표적인 원격 전이 부위 중 하나로, 간이나 폐 전이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막 전이의 초기 증상은 매우 모호하여 단순한 소화 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 저하, 메스꺼움,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복수가 차오르면 배가 불러오거나 소량의 식사에도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소화 문제로 인한 복부 팽만은 일시적이지만, 복막 전이로 인한 복수는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고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복막 전이가 진행되면 장을 압박하여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때는 심한 복통과 구토, 배변 및 가스 배출의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복막 전이가 항암제 전달의 어려움으로 치료가 매우 힘든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의학 발전으로 종양감축술(CRS)과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병합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들이 도입되어 일부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유 없는 복부 팽만감이나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소화 불량으로 치부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