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대부분 평생 한 번으로 끝나지만 재발이 없는 질환은 아닙니다. 면역이 정상인 사람도 8년 안에 6.2%가 다시 겪으며, 면역 저하자는 12%까지 재발률이 올라갑니다. 특히 여성의 재발 위험이 남성보다 19~48% 더 높으며, 급성기 통증이 90일 이상 지속되었던 사람도 재발 위험이 높게 보고됩니다. 짧은 간격의 반복 재발이나 여러 부위 동시 발진은 면역 상태 평가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재발 시에는 처음 발병했을 때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피부 병변 없이 극심한 통증만 있는 무수포성 대상포진이나, 통증 없이 물집만 돋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신경통으로 정의했지만, 최근에는 발진 발생 1개월부터 신경통으로 진단하고 약물 외 신경차단술, 경막외 차단, 패치 등 통증 클리닉 치료를 고려합니다.
대상포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권고되며, 앓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접종이 유효합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만성 질환 등 면역력 저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참는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