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는 1980년대 대한민국 농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200cm가 넘는 압도적인 신장을 바탕으로 센터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당시 한국 여자 농구에 '이길 수 있는 이유'이자 '버팀목'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은 길지 않았고, 1987년 훈련 중 쓰러진 뒤 말단비대증(거인병) 진단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감하였습니다. 이후 뇌종양, 저혈당 등 각종 합병증으로 30년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며, 2023년 1월 31일 화장실에서 넘어져 발생한 목뼈 골절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영희 선수의 삶은 코트 위 영광과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으로 점철되었습니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올림픽 연금 70만 원으로 생활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장훈, 허재 등 농구계 후배들과 동료들의 따뜻한 도움과 응원이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