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은 단순한 제수용품을 넘어 가족의 안녕과 감사를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전통적으로 '치' 자로 끝나는 어종은 피하고, 조기, 민어, 참돔, 통북어 등이 대표적인 제수용 생선으로 꼽힙니다. 특히 조기는 으뜸으로 치며, 민어는 크고 살이 깊어 귀한 상에 오르고, 참돔은 길조를 상징하며, 통북어는 다산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수용 생선을 고를 때는 크기가 크고 살이 단단하여 찔 때 부서지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 직전에는 시장 혼잡으로 원산지 표기가 미흡할 수 있으므로, 참조기의 다이아몬드 돌기, 참돔의 에메랄드 반점, 민어의 노란 지느러미 등 외형적 특징을 직접 확인하여 유사 생선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붉은 양념이나 마늘 등 자극적인 향신료 조리는 피해야 합니다.
과거 블로그 후기들에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지역별로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 종류에 흥미로운 차이가 있는 바, 이번 이슈와 함께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홍어, 병어, 민어 등을, 경상도에서는 상어(돔베기), 문어, 도미 등을 올리며, 제주도는 옥돔, 전복, 문어, 방어를, 충청도는 우럭포, 대구포 등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지역별 특색을 이해하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