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바둑계의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며 수많은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특히 2012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에서 격돌하며 전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리를 이긴다면 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승부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바둑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두 기사는 총 28번의 공식 대국에서 14승 14패라는 놀라운 균형을 이루며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대결의 기록은 '이세돌 구리 격전보'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바둑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책은 구리 9단의 자전 해설을 담아 두 기사의 바둑 인생 초반부터 전성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70년 만에 부활한 10번기 승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세돌 9단은 기존의 틀을 깨는 비범한 바둑 스타일과 "질 자신이 없다"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태도로 많은 팬을 매료시켰습니다. 그의 빠른 수읽기와 과감한 수는 상대방을 압도했으며, 랭킹 1위 휴직과 같은 파격적인 행보도 그의 독특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대결은 단순한 기보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천재의 자존심 싸움이자 바둑의 예술성을 보여준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