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는 간에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정상 조직이 섬유성 흉터 조직으로 변하고 딱딱해지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처럼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 손상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만성 B·C형 간염이나 장기간의 과음, 지방간 질환과 같은 위험 요인이 있다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경화 말기는 복수, 황달,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비대상성 간경변 상태를 의미합니다. 식욕이 줄고 체중은 감소하지만 배에는 복수가 차면서 둘레가 커질 수 있으며, 다리가 붓거나 멍이 쉽게 들고 코피, 잇몸 출혈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지며 심한 무기력감과 근육 감소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복수가 심해지면 배가 팽팽해지고 식사량이 줄며 누웠을 때 숨이 차거나 배꼽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간이 독성 물질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하면 뇌 기능에 영향을 주는 간성뇌증이 발생하여 수면 변화, 집중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