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한 뒤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 질환입니다. 특히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여름철에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만,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식중독 잠복기는 원인균이나 바이러스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음식을 먹고 바로 배가 아프지 않았다고 해서 원인이 그 음식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 블로그 후기들을 살펴보면, 식중독 증상은 음식 섭취 후 30분 안팎에 나타날 수도 있고, 하루나 이틀 또는 일주일 가까이 지나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 속에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섭취한 독소형 식중독은 비교적 빠르게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와 증식한 뒤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형 식중독은 반나절에서 수일의 잠복기를 거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점심을 먹고 저녁에 설사를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점심 메뉴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식중독이 의심될 경우, 최근 2~3일 동안 먹은 음식과 외식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변이나 심한 복통이 있다면 최근 일주일의 식사 이력까지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설사와 구토가 반복될 때는 탈수 여부를 꼭 살펴야 하며, 소변량 감소, 심한 입마름, 일어설 때 어지럼증은 수분 부족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정 음식을 먹은 직후 두드러기와 가려움이 생겼다면 음식 알레르기도 확인해야 하며, 입술이나 혀가 붓고 호흡이 불편하면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