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난 분갈이는 일반 화초와 달리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 흙을 사용하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공기와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가 화분 밖으로 솟구치거나 수태가 삭아 냄새가 날 때, 또는 과습으로 뿌리가 상했을 때가 적절한 분갈이 시기입니다. 보통 2~3년에 한 번 분갈이를 권장하지만, 뿌리 상태에 따라 즉시 조치해야 합니다.
동양난 분갈이에는 깊고 통기성이 뛰어난 난 전용 토분과 난석, 수태를 조합한 배양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난석은 대립, 중립, 소립으로 나누어 배수층과 뿌리층, 상층에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야 뿌리 호흡을 돕고 과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서양난과 달리 동양난은 난석 배합이 성패를 좌우하며, 일반 상토는 뿌리를 죽게 하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분갈이 시에는 기존 흙을 깨끗이 털어내고 소독한 가위로 무르거나 마른 뿌리를 정리한 뒤 건강한 뿌리만 남겨야 합니다.
새 화분에 난석을 채울 때는 뿌리 사이 빈틈이 없도록 꼼꼼하게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갈이 직후에는 뿌리에 상처가 있을 수 있으므로 3~4일간 물을 주지 않고 반음지의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두어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