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숨이 가빠오며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하여 일상생활 전반을 크게 위축시킵니다. 이때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증상을 통제할 수 있는 핵심 치료 수단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못 끊는다'거나 '의존성과 내성이 심하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적절한 복용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 약물 치료에는 주로 항우울제(SSRI/SNRI)와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계) 두 가지 종류가 사용됩니다. 항우울제는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불안 민감도를 낮추고 공황발작 재발을 억제하는 장기 유지 치료제이며, 항불안제는 급성 발작 시 과도하게 흥분된 교감신경을 즉각적으로 진정시키는 응급 완화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항우울제는 복용 초기 1~2주간 약 15%의 환자에게서 일시적인 불안 악화나 메스꺼움 등의 자극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이상 반응은 몸이 약물에 적응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므로, 불편함이 나타나더라도 임의로 단약하기보다는 담당 전문가와 상담하여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느껴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소 6개월 이상 증상 재발 없이 일상 기능이 회복된 후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약 용량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