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햇빛 알레르기는 두드러기,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입니다. 의학적으로 일광 두드러기 또는 다형 일광 억진으로 불리며,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았을 때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가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활성산소를 만들고, 이로 인해 피부 세포가 손상되면서 면역 세포가 항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특정 약물 복용, 화장품 성분,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 성분과의 상호작용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많은 사람들이 햇빛 알레르기를 일반 두드러기나 땀띠와 혼동하곤 합니다. 일반 두드러기는 음식물 알레르기, 스트레스, 물리적 압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햇빛 알레르기는 오직 태양광선 노출에 의해 유발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햇빛 알레르기는 햇빛 노출 부위에 집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햇빛을 차단하면 수 시간 내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땀띠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시원하게 식히거나 땀을 줄이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광과민성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환자 중 약 90%는 다형광발진(PMLE)이며, 진짜 일광 두드러기는 극히 드문 편입니다. 다형광발진은 햇빛 노출 수 시간에서 수일 뒤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1~2일, 심하면 7~10일 지속됩니다. 반면 일광 두드러기는 햇빛 노출 수 분 이내에 팽진이 나타나고 햇빛을 피하면 수 분~수 시간 이내에 빠르게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