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의 '소주 한 잔'은 2003년 발매 이후 2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 국민 이별 발라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작사가 임창정의 탁월한 서사 구성 능력과 작곡가 이동원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쓸쓸한 기타 선율과 피아노로 시작해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로 이어지는 클래식 발라드 구조를 가집니다. 임창정 특유의 말하듯이 노래하는 창법이 곡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이별 후 술에 취해 헤어진 연인의 번호를 누르는 현실적이고 처절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나야'로 시작되는 후렴구는 임창정의 애절한 고음과 함께 청자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저음과 고음 모두 소화해야 하는 난곡으로 평가받으며, 세련된 미사여구보다 초라하고 솔직한 본심을 건드려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이 곡의 가사는 임창정 본인이 녹음하러 가는 차 안에서 급하게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 찌질하고 아팠던 경험들이 가사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모두 실화 기반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더합니다. 뮤직비디오에는 임창정 본인과 배우 조상기, 강성미, 최원영 등이 출연했으며, 당시 건대입구역 공영주차장에서 촬영된 과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