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은 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두경부암의 약 10~15%를 차지하며 구강암 중에서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혀의 해부학적 특성상 조직 침투가 쉽고 초기에 림프절 전이가 잘 일어나는 편이라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합니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설암은 1,177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많았으며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설암의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가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특히 두 가지를 병행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증대됩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뾰족한 치아로 인한 만성적인 기계적 자극, 구강 위생 불량,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영양 결핍 및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만성적인 자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구내염이나 혓바늘과 유사하여 방치되기 쉬우나, 3주 이상 지속되는 혀의 궤양이나 반점, 통증 없는 멍울 등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설암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미미할 수 있어 단순 구내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일반 구내염은 1~2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설암 병변은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커지거나 깊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혀의 한 곳에 2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적백색 반점이 있다면 설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나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혀를 좌우로 움직여 옆면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