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는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생선으로, 특히 ‘민어가 천 냥이면 부레가 구백 냥’이라는 옛말처럼 부레는 최고의 진미로 평가받습니다. 부레는 연골 조직에 좋은 콘드로이틴과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천연 젤라틴이 풍부하여 노년층 및 갱년기 건강, 이너뷰티에 탁월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단백질 함량으로 기력 회복과 체중 조절에도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됩니다.
민어 부레를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으로는 생회와 숙회가 있습니다. 생회는 갓 잡은 신선한 부레를 물로 씻지 않고 핏물만 닦아낸 뒤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하고 찰진 식감 뒤에 크림처럼 부드러운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컹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끓는 물에 10~15초 짧게 데쳐 얼음물에 식히는 숙회 방식이 탱글탱글한 식감을 선사하여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민어 부레는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여 가장 먼저 맛보는 것이 철칙이며, 자극적인 초장보다는 삼삼한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본연의 감칠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부레를 분리할 때 칼보다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민어 알은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분리하여 지리탕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민어는 여름철에 살이 오르고 부레가 가장 크고 단단하여 이때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