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차례와 성묘인데요.
하지만 매년 돌아오는 명절에도 '절하는
법'만큼은 늘 헷갈리기 마련이죠.
특히 올바른 손위치나 절 횟수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자칫 잘못하면 예의에 어긋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추석 절 예절의
핵심만 쏙쏙 뽑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제는 당당하고 센스 있는 명절
주인공이 되어볼까요?
- 공수법 (손위치): 기쁜 날(추석) 남자는 왼손이 위,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포개요.
- 절 횟수: 조상님(차례·성묘)께는 큰절 2번, 살아계신 어른께는 평절 1번이 기본이에요.
- 상황별 유연성: 가문이나 지역에 따라 절차가 다를 수 있으니, 집안 어른께 여쭤보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01. 기본 중의 기본, 공수법과 절의 종류
절을 하기 전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공수(空手)법', 즉
손을 포개는 위치인데요.
기쁜 날과 슬픈 날의 손위치가 다르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된답니다.
추석과 같은 기쁜 날(길례)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오도록 오른손을 감싸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오도록 왼손을 감싸
잡는 것이 정석이에요.
반면, 상가집과 같은 슬픈 날(흉사)에는
손위치가 반대로 바뀐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는 것이 좋아요.
절은 크게 큰절(계수배/숙배)과
평절로 나눌 수 있어요.
조상님이나 연로한 어른, 부모님께는
정중한 큰절을 올리는데, 남녀
모두 2번 절하죠.
반대로 또래나 손아래 사람, 또는
가벼운 답배 시에는 평절을 1번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절의 종류와 횟수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요.
02. 상황별 올바른 절하는 방법
추석에는 차례상 앞, 성묘, 그리고
어른들께 인사드릴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절을 올리게 되는데요.
각 상황에 맞는 절차가 따로 있답니다.
차례 지낼 때는 조상님께 올리는
절인 만큼 정해진 규범에 맞춰 정성껏
올리는 것이 중요해요.
남성은 왼손을 위로 공수한 뒤
무릎을 꿇고 이마를 손등에 대며
2번의 큰절을 올리죠.
여성은 오른손을 위로 공수한 뒤 어깨
높이로 올리고 왼쪽 무릎부터 꿇어
앉아 상체를 45도 숙이며 역시 2번의
큰절을 올린답니다.
성묘 시에도 차례와 동일하게 남녀 모두
2번 절하지만, 흙바닥이나 풀밭인 경우가
많으니 돗자리를 깔아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살아계신 어른들께 인사드릴 때는 보통
1번의 평절을 올리는데요.
어른이 앉으신 후 절을 올리고,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예요.
03. 복장별 절하는 꿀팁과 아이들 예절 교육
요즘은 명절에 한복 대신 편한 사복이나
바지를 입는 분들이 많은데요.
복장에 따라 절하는 모양을 살짝 조절하면
한결 편하고 예의를 갖출 수 있어요.
치마를 입었을 때는 무릎을 꿇을 때 치마
폭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정히 정돈하고,
상체를 숙일 때 치마 끝자락이 말려
올라가지 않게 손으로 가볍게 누르며
숙이는 것이 좋아요.
바지를 입었을 때는 무릎을 꿇기 전
허벅지 부분을 살짝 당겨 여유를 준
뒤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일 때
무릎이 옆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편하답니다.
아이들도 함께 절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절은 단순한 형식 이상의 한국 전통
예절 교육이자 조상님을 기억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두 돌(24개월) 무렵부터 부모님 동작을
따라 하게 해주시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어르신들은 아이가 시늉만 내며 절하는
모습 자체를 가장 예뻐하시기 마련이죠.
04. 차례상 준비와 유연한 마음가짐
차례상을 차릴 때도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규범보다 공경하는 마음이에요.
상다리가 휘어지게 많이 차리기보다는
정갈하고 간소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추석 차례는
한 해 수확에 감사하며 계절 음식을
올리는 비교적 간단한 명절 제사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따라서 떡국을 올리는 설과 달리
추석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을
올리는 것이 대표적이죠.
기일에 지내는 기제사와는 목적과
절차가 다르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집안 어른과 미리 상의하여 우리 집만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고, 혹
별도의 가풍이 없다면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 기본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정성을 표현할 수 있어요.
전을 반드시 부쳐야 한다거나 과일의
색과 순서를 엄격하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05. 명절 음복과 인사말의 지혜
추석 음식은 조상과 산 사람을 함께
살리는 음식이어야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많은 양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먹을 만큼만 만드는 것이에요.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먼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차례상의 줄을 맞추는 일보다 앞선
추석 예절이 아닐까 싶어요.
어른들께 드리는 인사말도 마찬가지인데요.
길다고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건강과 형편을 헤아리며 진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결혼, 취업, 출산, 성적, 재산처럼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질문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요즘 마음은 어떠니?", "힘든 일은
없니?"라고 물어주는 것이 따뜻한 어른의
언어라고 할 수 있죠.
06. 성묘와 봉안당 참배 시 유의사항
성묘는 조상의 묘소를 살피고 고인을
추모하는 풍속인데요.
묘소 주변의 풀을 정리하고 보수한
뒤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음식을
올리고 인사를 드려왔어요.
묘소에는 술이나 차, 과일, 포, 떡 등
간단한 음식만 준비해도 충분하답니다.
도착하면 묘역 상태를 먼저 살피고
쓰레기와 마른 가지를 치우는 것이 중요해요.
성묘를 마친 뒤에는 음식과 용기,
비닐, 조화, 술병 등을 반드시
되가져와야 해요.
묘소에 술을 지나치게 붓거나 음식을
그대로 두면 토양과 주변 환경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죠.
봉안당을 방문할 때는 시설의 규칙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해요.
대부분의 봉안당은 음식물 반입이나 특정
물품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리 확인하여 불편함 없이 조용하고
경건하게 참배하는 것이 좋답니다.
07. 우리 집만의 명절 예절 만들기
결국 추석 명절 예절은 획일적인 하나의
방식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화합과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보다 우리 집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확인하고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처음 차례에 참석하는 분이라면
가족의 진행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크게
당황하지 않고 명절을 보낼 수 있는
핵심 팁이 될 거예요.
올바른 명절 절 예법으로 가족
모두 마음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