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준이 부른 '모모는 철부지'는 1978년 제1회 전일방송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이 노래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작곡가 박철홍은 고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후, 소설 속 고아 모모의 처지에 자신을 이입하며 가사를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가를 넘어선 깊은 서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곡은 당시 엄격했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가사 일부가 수정되는 일화도 있습니다. 원래 '모모는 말라 비틀어진 눈물자국이다'라는 구절이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로 변경되어 음반에 실렸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또한, '모모는 철부지'는 광주에서 시작된 대학가요제 신드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며, 당시 청년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노래 가사에는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와 같이 모모의 다양한 면모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단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은 소설 '자기 앞의 생'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 곡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