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빈 안씨의 묘는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위치하며, 조선 중종의 후궁이자 선조의 할머니인 창빈 안씨의 무덤입니다. 이 묘역은 예로부터 '동작릉'으로 불렸으며, 현재 현충원 부지의 역사적 기원이 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창빈 안씨는 아들 덕흥군(덕흥대원군으로 추존)을 낳았고, 덕흥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이 조선의 14대 왕인 선조로 즉위하면서 왕실 계보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묘는 왕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왕릉에 준하는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창빈 안씨의 묘가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것은 그녀가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묘가 원래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1549년 창빈 안씨 사망 후 1551년 현재의 동작동으로 이장되었고, 이후 1955년 이 일대가 국군묘지로 조성되면서 국립서울현충원이 되었으나, 창빈 안씨의 묘는 원래 자리 그대로 보존되었습니다. 즉, 창빈 안씨의 묘가 있던 곳에 현충원이 들어선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묘역에는 1683년(숙종 9년)에 세워진 신도비도 남아 있어 조선 왕실 후궁의 묘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창빈 안씨의 직계 혈통은 인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정조, 그리고 고종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 왕실의 주요 계보를 형성합니다. 이는 왕비가 아니었던 창빈 안씨가 손자인 선조의 즉위로 인해 조선 왕실의 중요한 뿌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창빈 안씨의 묘는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조선 왕실의 복잡한 계승 과정과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장소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