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리비는 크고 두툼한 관자가 특징인 대형 가리비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맛이 좋습니다. 특히 11월은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할 만큼 가리비류의 맛이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참가리비는 씹는 맛이 뛰어나 찜 외에도 버터구이나 관자 요리에 활용하기 적합하며, 홍가리비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신선한 참가리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껍데기가 단단하고 건드렸을 때 바로 닫히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참가리비를 찌기 전에는 해감보다 껍데기 세척에 집중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솔로 껍데기 표면의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내고, 깨진 부분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골라냅니다. 냄비에 물을 적당히 붓고 찜기를 올린 뒤, 물이 끓어 김이 충분히 오르면 세척한 참가리비를 볼록한 면이 아래로 향하게 놓습니다.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5~7분 정도 찌는 것이 일반적이며, 크기가 크다면 2~3분 더 찌는 것이 좋습니다.
참가리비는 너무 오래 찌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껍데기가 벌어지고 살이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하면 불을 끄고 1~2분 뜸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갓 쪄낸 참가리비는 특유의 단맛과 짭조름한 맛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으며, 취향에 따라 초장이나 버터, 다진 마늘을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은 가리비 국물은 버리지 않고 칼국수나 해물탕 육수로 활용하여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