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다 가마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반에 걸쳐 활동한 포르투갈의 탐험가로, 유럽과 인도를 직접 연결하는 해상 항로를 최초로 개척한 인물입니다. 그의 항해는 대항해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포르투갈을 해상 제국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1497년 시작된 1차 인도 항해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 캘리컷에 도착하며 세계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리스본에는 그를 기념하는 바스코 다 가마 대교와 발견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의 항해는 단순히 탐험을 넘어 무력과 통치로 성격이 변화했습니다. 1차 항해는 인도 항로 개척에 중점을 두었으나, 2차 항해(1502~1503)에서는 대규모 무장 함대를 이끌고 인도양 무역 질서를 무력으로 장악하려는 군사적 성격을 띠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랍 상선 공격 및 캘리컷 포격 등 강압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미리호 사건'처럼 잔혹한 무력 행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포르투갈의 인도양 무역 영향력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의 마지막 임무는 1524년 인도 총독으로 부임하여 포르투갈의 통치 체계를 강화하고 관리들의 부패를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인도 코친에 도착한 후 질병으로 같은 해 12월 24일 사망했습니다. 그의 항해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인도를 직접 연결하는 해상 교역로를 확보했으며, 경제적으로 포르투갈이 향신료 직접 무역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