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박사는 위서 논란이 있는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비교음운학적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고대에 중앙아시아 전역에 걸쳐 존재했던 초거대 민족 연합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위치를 설명하며, 탱그리 신앙과 단군을 연결 짓습니다. 특히 한국 민족을 흰 옷을 입는 제사장 민족으로 규정하고, '조선'이라는 단어가 고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사한 음운 형태로 널리 사용되었음을 주장합니다.
김정민 박사의 주장은 일반적인 환단고기 해석과 차이를 보입니다. 기존 환빠들이 한국인의 조상이 중앙아시아 전체를 다스렸다는 주장을 통해 민족적 우월감을 강조했다면, 김 박사는 한국이 '환국'이라는 거대 국가의 일원이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동이족이 단순히 '동쪽의 오랑캐'를 지칭하는 표현이며, 고대 한반도 사람들이 동이족에 포함되지만 동이족 자체가 한반도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공유합니다.
김정민 박사는 한글 창제 원리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해석을 제시합니다. 훈민정음이 음양오행 원리 외에 복희팔괘와 하도낙서의 수 배열 원리까지 반영되었다고 주장하며, 모음은 하도낙서 숫자 배열에, 자음은 오행의 획수에 맞춰 배열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태호복희를 동이족 계열로 보고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의 상징적 유사성을 파미르 고원 문명 이산과 연결하는 등, 고대 문명과 현대 문화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