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권율 은행나무는 임진왜란의 명장 권율 장군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450년 이상의 고목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단순한 노거수를 넘어, 마을의 오랜 역사와 함께하며 행촌동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성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노랗게 물든 잎들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 산책 코스 중 하나입니다.
권율 은행나무는 딜쿠샤와 홍난파 가옥 등 주변의 역사적 명소들과 연계하여 방문하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문 시기는 11월 초중순경 단풍이 절정에 달하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황금빛 카펫을 이루는 모습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3호선 독립문역이나 5호선 서대문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자차 이용 시에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으나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은행나무는 딜쿠샤의 안주인이었던 메리 테일러가 이 나무에 반해 집을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만큼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부분적으로 외과 수술을 받은 흔적도 있지만, 여전히 굳건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권율 은행나무를 방문할 때는 주변의 경교장, 월암근린공원 등과 함께 종로의 깊은 역사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